[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으로 성과를 본격화하고 있다. 3분기 들어선 방배신삼호 재건축 수주를 앞두고 있으며 송파한양2차 재건축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송파한양2차에 대해선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만큼 수주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HDC현대산업개발)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고는 2조8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수주액 1조3331억원을 약 7개월 만에 두배 이상 앞지른 것이다.

HDC현산은 3년 연속 1조원대 수주 실적을 기록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반년 만에 2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일각에선 HDC현산이 올해 들어 사고 여파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올해 수주 행보는 지난 3월 4369억원 규모의 ‘강릉 원주 단계주공아파트 재건축’부터 출발했다. 이후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연산 10구역 재개발(4453억원)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2분기에는 포스코이앤씨와의 수주전 끝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9244억원의 수주고를 추가했다. 현대건설과 구성한 컨소시엄은 미아9-2구역 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돼 수주 실적 2988억원을 더했다.

3분기에 접어든 가운데 HDC현산이 집중 중인 곳은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공사비만 6663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다.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HDC현산은 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GS건설에 이어 5번째로 ‘정비사업 3조 클럽’에 입성하게 된다. 조합은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두 차례 경쟁입찰이 유찰되자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후 HDC현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하지만 타 건설사 참여설이 거론되면서 조합 내 갈등이 심화됐고 결국 3기 조합장이 해임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이에 HDC현산은 책임준공, 계약이행보증, 사업촉진비 2000억원 등 금융조건과 반포 대표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4일에는 정경구 대표와 임직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방배신삼호 다음으론 송파한양2차 아파트의 시공권을 조준하고 있다. 송파한양2차아파트 재건축은 송파구 가락로192 일대를 지하 4층~지상 29층, 1346세대 규모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6859억원 규모다.

HDC현산은 이미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인 SMDP와 협업한 ‘디벨로퍼형 설계 전략’을 제시했다. 또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송파 한양2차 재건축 사업 입찰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송파한양2차에선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 높다. HDC현산 뿐만 아니라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도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사업지 중 하나로 내부 논의 중이다”리고 말했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조합은 이달 21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입찰제안서 제출은 9월 4일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