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 CNS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했다.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와 함께 만든 이 모델은 GPT-4o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LG CNS는 1110억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언어모델(LLM)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70억 파라미터 경량 모델 출시 두 달 만의 성과다.
AI 모델은 수학 문제 해결 능력에서 GPT-4o, 클로드 3.7 소넷을 앞질렀다. Math500과 AIME 2024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Math500은 대학 수준 수학 문제 500개로 구성된 테스트다.
한국어 능력도 뛰어나다. KMMLU와 KO-IFEval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KMMLU는 45개 분야 3만5000여 문제로 한국어 이해력을 평가한다. 한국어부터 히브리어까지 23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 AI는 회사 내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민감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걱정이 없다. 모델 압축 기술로 GPU 2장만 있으면 작동한다. 보통 1000억 파라미터 AI는 GPU 4장이 필요하다.
LG CNS는 이 기술로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일을 처리하는 똑똑한 AI다. 비즈니스 자동화와 최적화에 활용된다.
코히어의 '커맨드' 모델에 LG CNS의 IT 전문성을 결합했다. 커맨드 모델은 이미 캐나다 최대은행 RBC에서 사용 중이다.
LG CNS는 초대형·경량형 LLM과 LG AI연구원의 '엑사원' 등으로 AI 라인업을 구축했다. 금융, 공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를 공략한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은 "고객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