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 마감이 임박했다. 이에 정부는 ‘유예 연장’ 카드를 들고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 협상을 위해 이날 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워싱턴DC에서 첫 고위급 면담을 진행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여 본부장은 이번 주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의 경우 25%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상태다. 유예 없이 상호관세 부과가 이뤄지게 된다면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관세가 10%에서 25%로 오르게 된다.

주요 의제는 상호관세 유예 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를 오는 8일까지 유예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탄핵 정국 등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진척이 늦은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합의에 이른 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 대해 8일 이후 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협상을 위한 추가적인 시간을 확보한 뒤 합의에 전력을 기울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쉽지 않은 문제로 8일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지도 확언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방면에서 주제를 발굴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