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점차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5월 경상수지는 101억4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25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졌지만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2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 폭 역시 역대 5월 기준 3번째로 컸다. 5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5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80억5000만달러 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06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억4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수출은 56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증가했지만 화공품·철강제품·가전제품·석유제품 등은 감소한 영향이다. 정보통신기기와 기계류·정밀기기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계속됐지만 미국·일본 등으로의 수출은 계속 줄었다.
수입은 462억7000만달러로 7.2%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13.7%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자본재 수입은 4.9% 늘었고 소비재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흑자 행렬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품목관세 대상인 자동차와 철강 등을 중심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서비스수지는 22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전월 대비 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중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1억5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9000만달러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