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그룹이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재편 성과와 미래 성장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SK그룹은 13일 오전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1박2일 일정의 경영전략회의를 시작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사진=연합뉴스)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등 30여 명의 주요 계열사 CEO와 최윤정 SK 성장지원담당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통령 간담회 후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 재편) 성과 점검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이다.

SK는 SK스페셜티, SK렌터카 등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4조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계열사 수를 198개로 줄이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순차입금과 부채비율도 각각 10% 이상 감소했다.

회의에서는 중복투자 해소, 우량자산 내재화, 미래성장사업 시너지 극대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국가 핵심산업 투자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SK 관계자는 “이번 리밸런싱은 단순 구조조정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 CEO들은 리밸런싱 가속화, 체질 개선, 시장 신뢰 회복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이슈와 관련해 고객 신뢰 회복 방안도 공유된다. 회의에서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과 SKMS(경영관리시스템)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도 마련됐다.

SK 경영전략회의는 이천포럼, CEO 세미나, 디렉터스 서밋과 함께 그룹의 주요 연례행사다. 올해도 CEO들의 ‘끝장 토론’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