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DL이앤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7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본업인 주택사업의 원가율 개선과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확대 가능성에 기반한 조정이다.
DL이앤씨 본사 (사진=DL이앤씨)
1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DL이앤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500억원, 1093억원 추정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며 “별도 주택부문 원가율은 88.8%를 달성해 연초부터 소통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현실화할 것 같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올해 DL이앤씨의 실적으로 매출액 7조8000억원, 영업이익 4820억원을 예상했다. 특히 원가율 악화 터널을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주가 캐털리스트에 보다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자 입장에선 미국 정부 주도의 원전 르네상스 속 협력해오고 있는 4세대 SMR 기업인 X-에너지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X-에너지의 프로젝트 진행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SMR과 관련 부대 인프라 사업 등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연구원은 “주택 원가율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장부 신뢰도도 높아졌다”며 “현재 DL이앤씨의 시가총액은 2조원, 순현금 1조원 수준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평균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미국 SMR 사업 촉진에 따른 수혜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며 “거의 공짜로 미국 SMR 시장 확대 콜옵션을 사는 것이란 평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