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넷마블이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를 꺼내 든다.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차별화를 도모해 다시금 히트작을 만들어 내겠다는 속내다. 특히 모바일 중심이었던 회사 포트폴리오를 PC·콘솔로 옮겨가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출시를 하루 앞두고 있다. (이미지=넷마블)

24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5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는 넷마블이 준비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 기반의 두 번째 타이틀이다. PC·콘솔 플랫폼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개발된 게임으로 발전된 액션성이 특징이다. 최대 4인이 함께 플레이하는 협력 전투 콘텐츠와 다양한 무기·스킬 조합을 통해 전투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회사는 이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엑스박스 게임 쇼케이스에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이어 9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트위치콘 2025’에도 참가했다. 스페인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K-엑스포에도 출품했다.

출시에 앞서 지난 18일 데모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스팀에 공개된 데모 버전에 대해 72%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대체로 긍정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버그나 플레이 동선 등 개선점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많다.

PC·콘솔 패키지 타이틀로 출시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넷마블이 멀티플랫폼을 지향하고는 있지만 모바일 중심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랬던 이들이 PC·콘솔 쪽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는 최근 게임시장의 흐름과도 연관이 있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를 통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후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아크 레이더스’ 등으로 이러한 기조를 확대하는 중이다. 넷마블도 이에 발맞춰 포트폴리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넷마블은 모바일로의 빠른 전환을 통해 성장을 일궈냈고 이번에도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수익성은 아직 모바일 MMORPG 쪽이 건재한 것도 사실이지만 기업의 미래 가치 측면에서 PC·콘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직 과도기를 거치는 중이라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IP 활용 측면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에 착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