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천안·아산 일대를 잇는 ‘메가 주거축’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불당지구 서쪽으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와 탕정2지구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주거 벨트를 형성 중이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불당지구와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아산탕정2지구를 잇는 대규모 주거지역이 추진되고 있다. 불당지구,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아산탕정2지구를 합치면 총 5만7000가구에 달한다.
이 지역은 국토 균형개발과 서해안 개발 등에 맞물려 오랜 기간 개발이 추진되던 곳이다. 각종 경기 부침 속에서도 개발이 꾸준히 진행돼 초기 계획했던 대규모 신도시의 외형을 갖춰가는 모양새다.
현재 ‘구불당’이라 불리는 천안 불당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지난 1997년 지구 지정이 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다만 외환위기와 토지보상 등 문제로 해당 계획이 축소돼 천안아산역 일대 아산배방지구택지개발사업을 1단계로 개발했다. 2단계로 추진된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에선 ‘신불당’과 아산배방지구 인접 지역이 개발됐다. 두 곳은 현재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불당동 ‘천안불당지웰더샵’은 올해 4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천안 불당동 서쪽에 위치한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은 최근 속도를 내고 분양을 진행 중이다.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일원에 4649가구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불당동 인프라를 공유 가능해 ‘제3의 불당’으로도 평가된다.
이에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A1 블록에 들어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최고 137.7대 1의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A2블록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가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25㎡ 1238가구 규모다. A3 블록까지 공급될 경우 총 3673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서쪽에선 약 4만6000명을 수용하는 탕정2지구 조성도 본궤도에 진입했다. 약 357만㎡ 부지에 2만1000가구 조성을 목표로 한다. 토지이용 계획에 따르면 주거 외에도 다양한 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개발이 꾸준히 진행된 덕분에 아산 일대 도시 확장과 발전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결국 입지가 좋은 곳에 대한 개발 수요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은 지역 최상급지를 중심에 두고 확장되는 경향이 강한데 불당지구의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근 신규 주거지는 대체 수요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