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호중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송기윤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들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연기자로서 성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기윤 후보님,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린다"면서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30일 윤 위원장은 충북 증평군 지원유세 도중 1952년생인 연기자 출신의 송 후보에 대해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나. 하시던 일을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군정은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니까 연기하듯이 잠깐은 할 수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이 해선 안 될 말을 했다. 막말이라고 본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 공개 유세 현장에서 이처럼 노골적으로 나이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드러낸 사실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야기했다.
양 대변인은 "송 후보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70대와 그 이상 국민들의 새로운 도전과 꿈을 폄하하는 근본적 인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같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586 정치인 용퇴' 문제 제기에는 '나이를 가지고 몇 살 됐으니까 그만해야 한다든지 이런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호에 앞장섰다"며 '나이 차별'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수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선거 역사는 어르신 폄하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맹공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