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국과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올해 안에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차이로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이 서로 다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관련 주요 이슈 점검’ 보고서에서 미국, 유로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관련 주요 이슈 점검’ 보고서에서 주요 글로버 투자은행(IB) 등은 미국, 유로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 등은 경제활동 재개와 함께 물가 상승을 주도한 내구재 수요가 완화하면서 재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전반적 인플레이션도 올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BCA리서치 등은 다른 인플레이션 요인인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이 호전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로지역의 경우 인플레이션 정점 시점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올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춰지는 분위기다.
미국의 경우는 인플레이션이 상반기 정점을 지나 하락하더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준은 2023년까지 목표인 2%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겠지만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로 단기간에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줄었지만 올해 중 금리인상 속도(6∼7회, 연말 1.5∼1.75% 내외 예상)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데다 고용 호조 등 양호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유로지역의 경우 지리적 근접성, 높은 에너지 의존도 등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경기를 우려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을 늦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