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인천)=박용일 기자] 최계운 인천연구원장은 7일 열린 개원 30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천은 GRDP 100조 시대 진입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거두었지만, 그 이면에는 지역 간 불균형과 시민 소외라는 뼈아픈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진단하며, 향후 연구원이 나아갈 ‘시민 중심’의 3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최계운 인천연구원장이 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숫자’보다 ‘체감’… 정책의 패러다임 전면 수정

최 원장은 먼저 지난 성장의 과실이 시민 개개인에게 닿지 않았음을 성찰하며, 정책 평가의 기준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경제 지표에 매몰되지 않고, 삶의 질 평가 고도화를 통해 시민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행복도를 정책 수립의 절대적인 척도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 원도심 치유와 균형 발전… “어디 사느냐가 삶의 질 결정해선 안 돼”

이어 인천의 고질적인 과제인 ‘신도시와 원도심 간 양극화’ 해소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최 원장은 “사는 곳에 따라 교육, 문화, 의료 인프라의 격차가 발생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원도심 인프라 집중 보강을 통해 인천 전역이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 잡힌 명품 도시’의 청사진을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시청 언론 브리핑룸은 많은 기자들의 취재열기가 가득했다.


■ 미래 산업 고도화 및 현장 중심 연구 체계 구축

경제 구조의 내실화도 언급됐다. 기존 제조업과 운수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고도화하여 ▲미래 산업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연구원들이 연구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중심 소통 행정을 강화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인천연구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인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공식화했다. 지난 30년간 인천이 쌓아온 ‘양적 성장’의 성과를 시민 모두의 ‘질적 행복’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최계운 원장은 “인천연구원의 지난 30년이 도시의 뼈대를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30년은 그 안을 시민의 행복으로 채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유정복 인천시장의 ‘오직 인천’ 철학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혁신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