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권 인공지능(AI)이 고도화된 보안 공격에 취약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금융보안원이 시스템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금융권 AI 레드팀의 점검 결과를 담은 ‘2025년 AI 레드팀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미지=금융보안원)

금융보안원이 시스템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금융권 AI 레드팀의 점검 결과를 담은 ‘2025년 AI 레드팀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금융권 AI는 간단한 우회 문구로 윤리적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는 1세대 공격에는 적절히 대응했다. 하지만 긴 문맥을 이용하거나 지식 데이터베이스 오염시켜 판단을 조작하는 3세대, 도구 사용 조작으로 금융 시스템에 직접 피해를 주는 4세대 공격에는 무력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AI 공격 탐지·방어 기술과 내부통제의 통합 대응이 필요하다며 AI 거버넌스 체계 확립, 에이전트 권한 검증, 주기적 AI 레드티밍(취약점 사전 탐지·수정) 등을 제안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2026년은 AI가 금융혁신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동시에 고도화된 공격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전담 조직을 통해 금융사의 선제적 보안 점검과 자체 검증 체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