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은행·토스뱅크·롯데카드 등 8개 금융사가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민원이 급증했고 소비자피해 유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18일 29개 금융회사(은행 6개·생보 5개·손보 2개·증권 5개·여전 8개·저축은행 3개)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연합뉴스)

금감원은 18일 29개 금융회사(은행 6개·생보 5개·손보 2개·증권 5개·여전 8개·저축은행 3개)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양호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2곳, 보통 등급은 19곳, 미흡 등급은 8곳이었다. 가장 높은 ‘우수’와 가장 낮은 등급인 ‘취약’을 받은 곳은 없다.

금감원은 “대부분 회사가 보통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본적인 소비자보호체계 및 절차 등은 대체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실질적인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운영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미흡 등급을 토스뱅크는 실태평가를 최초로 받는 회사다. 체크카드 해외매출 취소 지연처리 불만 민원 등이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보호 인력운영 사전협의제도 운영의 실효성 임직원 성과평가 설계 등도 미흡했다.

하나캐피탈은 2022~2023년중 공격적인 팩토링 영업을 추진한 결과 민원이 급증했다. 대규모의 팩토링 금융사고등이 발생했고 최고소비자책임자(CCO) 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겸직하는 등 소비자보호역량 집중이 미흡했다.

신한은행, 롯데카드,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 6곳은 평가결과 종합등급 보통이었으나 개인정보유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피해 발생 등 등급하향 조정 사유로 최종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금융회사 및 금융협회에 통보해 자체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한다. 평가항목 등급이 미흡인 금융회사는 개선계획을 제출해 이행실적을 점검 받아야 한다. 등급조정 전 종합등급 미흡을 받은 하나캐피탈, 토스뱅크는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