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국민은행이 10대 알파세대를 겨냥한 ‘KB스타틴즈’에 이어 20대 젠지(Gen Z) 세대를 위한 전용 특화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세대별 맞춤형 금융 플랫폼을 통해 미래 세대를 조기에 확보하고 평생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 ‘KB Youth 특화 서비스(가칭) 구축’ 관련 입찰 공고를 냈다. 약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KB스타뱅킹 앱 내에 20대 고객을 위한 유스 멤버십 전용 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30일 KB스타틴즈의 새로운 광고모델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함께한 첫 번째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KB국민은행)
새로 구축되는 서비스는 20대 고객의 신규 가입부터 관리, 알림(Push)까지 통합 체계로 운영된다. 특히 20대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춰 생활 밀접형 미션을 수행하고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하는 재미 위주의 멤버십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뱅킹 내 20대 고객들을 타으로 하는 전용 페이지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금융서비스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20대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대 전용 플랫폼 ‘리브 넥스트(Liiv Next)’를 KB스타뱅킹으로 성공적으로 통합한 이후 미래세대 공략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10대들의 금융 놀이터’를 표방하며 리브 넥스트의 기능을 계승한 KB스타틴즈는 출시 1년여 만에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최근에는 새 광고모델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첫 광고를 공개하는 등 10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20대 시장은 이미 국민은행에 ‘기회의 땅’이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은행·뱅킹 서비스 누적 신규 설치 건수를 보면 KB스타뱅킹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를 제치고 20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휴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기마다 혜택이 커지는 ‘스타벅스 KB별별통장’, 삼성금융네트웍스와 합작한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빗썸 제휴를 통한 가상자산 연계 서비스 등이 20대 고객 유입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새로 구축될 20대 전용 서비스 역시 KB스타틴즈와 유사하게 20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경험과 비금융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전용 페이지를 통해 KB금융쿠폰 제공과 같은 실질적인 금융 혜택과 함께, 매일 참여할 수 있는 미션형 콘텐츠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 남성 고객의 중요한 사건인 ‘군 입대’를 고려한 특화 서비스도 탑재된다. 유스 특화 서비스 내에 군인을 위한 별도 서비스를 구축, 현역병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군 관련 서비스는 현역병을 대상으로 우선 기획된다”며 “추후 20대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KB스타뱅킹과 연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