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유안타증권이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83만원에서 91만원으로 올렸다. 글로벌 전력기기 업계 내 프리미엄이 정당화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관세 부담에도 가격 전가력이 확인되며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이 강화되고 있다”며 “2026년~2027년에는 울산·앨라바마 공장 증설 효과와 믹스 개선이 본격화되며 구조적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2028년 이후 납기 수주에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반영돼 있어 추가 단가 인상이 가능하다”며 “AI 데이터센터와 On-site 발전 인프라 등 신시장 진입이 병행되며, 전력망·산업용·신재생 등 수요처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매출액은 9954억원, 영업이익은 2471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북미향 초고압 변압기 중심의 고수익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률 24.8%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12.12억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수주는 35억달러에 도달했다.

손 연구원은 “전체 수주잔고 내 북미 비중도 66%로 증가하며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SF₆-Free(친환경 가스절연개폐 차단기) 규제 전환에 대응한 친환경 변압기·GIS(가스절연개폐장치) 수주가 본격화되며 고마진 제품 중심의 구조적 성장세가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