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HD현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7만7000원으로 올렸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주가 상승과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의지에 따른 지주사들의 전반적인 리레이팅을 반영해서다.
30일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4년 시작된 조선·변압기 업사이클이 지속되자 뒤늦게 올해 5월부터 HD현대 주가가 자회사 지분가치로 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HD현대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7%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유가·환율 기저효과가 제거된 효과가 크며 현대일렉트릭/마린솔루션의 실적 개선 및 자회사 중간배당 수취에 기인한다”며 “정유업은 올해부터 10여개의 설비 폐쇄를 시작으로 시황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기화 됨에 따라 정유사들은 예전만큼 설비 보수에 투자하기 어렵고 설비 개선/확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HD현대의 올해, 내년, 2027년 영업이익은 각각 5조7000억원, 7조6000억원, 9조2000억원으로 개선세를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내년 말 배당은 25% 상향을 기대해본다”며 “내년부터 그룹 상표권 재계약으로 현재 업계 최소 수준인 로열티 5bp→10bp 변경으로 수익 +400억원 기대하며 사이트솔루션에 대한 배당도 추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