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IBK투자증권이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가를 14만원으로 하향했다. 3분기에도 소비 둔화·원가 부담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1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가별로 단순 합산한 오리온의 지난달 잠정 판매 실적은 매출 2595억원, 영업이익 413억원이다”라며 “3분기 추정치 대비 각각 31%, 28% 수준에 머무르면서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소비 둔화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원가 부담도 지속된 것으로 파악했다. 국내 법인의 지난달 실적은 여름 시즌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확대 효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투입 원가 상승과 입점비·행사 수수료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법인에 대해서는 춘절 이후 재고 할인 경쟁이 상당 부분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비 둔화와 거래처 폐점 영향·원가 상승 부담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소비 위축·수출 감소·비우호적 환율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판매 호조에 힘입어 120%를 상회하는 가동률을 유지했다”며 “원재료 단가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인해 마진율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외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