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경청과 신중함을 앞세워 바티칸을 이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100일을 맞았다. 지난 5월 8일 제267대 교황에 오른 이후 그는 파격적인 행보보다 내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조용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AP통신 등 외신은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격동의 12년을 지나 바티칸에 평온이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최근 히로시마 원폭 80주기에는 핵무기의 위험성과 평화의 중요성을 차분하게 강조했다. 동성혼 등 민감한 현안에도 원칙을 세워 교회 안팎의 불필요한 논란을 피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세 가지 언어로 신자들과 직접 소통했으며 현장에서 소박한 이미지를 꾸준히 보여줬다. 그의 리더십은 미국 갤럽 조사의 세계 지도자 호감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