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K뷰티 수출액은 55억 달러로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K뷰티 수출은 경쟁력 높은 신진 브랜드들이 이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K뷰티 다크호스들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바이오던스가 지난 7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전년 프라임데이 대비 매출 56% 증가라는 괄목할 성과를 기록하며 K뷰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했다.(사진=뷰티셀렉션)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바이오던스가 지난 7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전년 프라임데이 대비 매출 56% 증가라는 괄목할 성과를 기록하며 K뷰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브랜드 대표 제품인 리얼 딥 마스크는 행사 기간동안 무려 약 150만장이 판매되며 프라임데이 기간 내내 페이셜 마스크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토너패드 제품 역시 해당 카테고리 10위에 안착하는 등 제품군 전반이 경쟁력을 입증했다.

바이오던스는 ‘Better Formula for Better Glow’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사람 안에 깃든 고유한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다.

바이오던스를 운영하는 뷰티셀렉션은 박재현 대표와 김미화 CPO(최고제품책임자)가 경영을 책임진다. 두 경영진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업 파트너 관계를 다졌다.

박재현 대표는 IT 및 투자업계 출신으로 VC인 알토스벤처스와 하이퍼커넥트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사업 전략과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김미화 CPO는 바이오던스 브랜드의 제품 기획 및 개발을 총괄한다. 뷰티셀렉션은 본래 김미화 CPO가 화장품 유통 사업을 위해 시작한 기업이지만 회사 성장 및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경영 총괄을 박재빈 대표에게 넘겼다.

(왼쪽부터) 김미화 CPO, 박재빈 대표(사진=뷰티셀렉션)

■ 인플루언서 커머스에서 1000억대 브랜드로 성장

뷰티셀렉션은 김미화 CPO가 2017년 설립했다. 당시 김 CPO는 서브 쇼호스트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커머스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런 가운데 매일 쏟아지는 비슷한 제품들에 소비자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기획하겠다고 결심했다.

일반 커머스들과 달리 소비자에게 제품들 일방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제품 개선 방안을 청취하면서 주력 제품인 바이오-콜라겐 리얼 딥 마스크를 탄생시켰다.

바이오던스의 대표 제품 바이오-콜라겐 딥 마스크는 243달톤 저분자 콜라겐을 함유해 피부 깊숙이 영양과 보습을 공급하고 7중 모공 케어 효과까지 갖춘 고기능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다.

뷰티셀렉션은 국내보다는 미국 아마존을 통한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했다. 그 결과 여러 글로벌 셀럽들이 사용 후기를 공개하며 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뷰티셀렉션은 뛰어난 제품 기획력과 비즈니스 감각에 기반해 창업 첫 해 149억원 매출을 올렸다. 성장세를 증명하며 알토스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30억원 투자도 유치했다. 자본과 제품 기획력이 더해지면서 뷰티셀렉션은 지난해 공시 기준 1357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68억원에 달한다.

뷰티셀렉션 관계자는 “바이오던스가 보유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군의 제품력과 디지털 전략을 정교하게 결합한 결과 북미 시장에서 빠른 성장과 두터운 팬덤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던스가 미국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공식 입점했다.(사진=뷰티셀렉션)

■ 북미 시장 시작으로 글로벌 확장 발판 마련

바이오던스는 런칭 초기부터 미국 아마존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이 미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부터 대표 제품들을 리스팅하고 아마존 내외부에서 다양한 마케팅 실험들을 직접 전개했다.

아마존 직진출 뿐 아니라 실리콘투 등 K뷰티 해외 유통 전문기업들과도 협업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운영 과정 중 일부를 해결하며 아마존 외 군소 북미 채널에의 진출을 같이 시도해 왔다.

올해 2월 바이오던스는 미국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공식 입점했다. 바이오던스는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뷰티셀렉션 관계자는 “바이오던스가 보유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군의 제품력과 디지털 전략을 정교하게 결합한 결과, 북미 시장에서 빠른 성장과 두터운 팬덤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며 “최근 북미 전용 제품 출시, 스킨케어 라인업 확대로 브랜드의 멀티 히어로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