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정완규 13대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협회장 하마평이 나오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이 될 가능성을 높다고 보지만 7년만의 민간 수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완규 여신협회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10월 5일까지다. 임기 만료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통상 차기 협회장 선출까지 2개월가량 소요되는 만큼 일정과 하마평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정완규 협회장은 지난 2022년 8월 5일 13대 협회장 선출 공고가 올라온 후 2개월 뒤인 10월 6일에 취임했다. 다만 14대 협회장 선출 공고는 금융 조직 개편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하마평은 들려오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 중 관료 출신에는 유광열 전 SGI서울보증 사장과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있다. 민간 금융업계에서는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디지털·IT 부문장이 언급된다. 학계에선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가 직접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는 주로 관료 출신 인물 중 차기 협회장을 예상하고 있다. 2010년 여신금융협회장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후 민간 출신은 한 번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016년 11대 협회장으로 선출된 김덕수 KB국민카드 전 사장을 제외하곤 모두 관료 출신이 자리했다. 이에 이번에도 관료 인물이 협회장직을 역임할 가능성 높다는 평가다.
금융당국과 업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려면 관 출신이 적합하다는 목도리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따른 시장 변화가 예상되고 ‘지급결제 전용 계좌’란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 소통 역량이 강조된다는 판단에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정책에 호응하려면 아무래도 관료 출신이 유리해 보인다”며 “결제 시장 변화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당국과 업계를 유연하게 연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민간 출신 협회장이 7년만에 돌아오길 바라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연이은 가맹 수수료율 인하와 대출 규제로 수익성이 악화된 현 상황을 강하게 대변하기 위해 업계 사람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민간 하마평 인물 중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외 이동철 전 부회장과 이창권 부문장은 KB국민카드에서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들은 누적된 가맹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인 신용판매보다 대출 판매에 의존해 왔는데 최근에는 카드론 규제까지 더해졌다”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업권의 상황을 확실하게 전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된 후 ▲후보 공모 ▲면담 ▲위원회 추천 ▲총회 투표 단계를 거쳐 선출된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