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쇼핑이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의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해외 사업 성장이 더해져 수익성이 얼마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은 3조4463억원으로 전년대비 0.5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대비 8.87%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이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의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사진=롯데쇼핑)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이러한 체질 개선 노력과 해외 사업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롯데쇼핑 베트남 사업과 롯데하이마트의 턴어라운드가 2분기 실적 개선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3년 9월 베트남 하노이에 개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프리미엄 쇼핑 환경을 조성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마트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2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0.6%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본격 시작한 롯데쇼핑 트랜스포메이션2.0 전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고강도 체질 개선을 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5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0.8% 증가한 5942억원, 영업이익은 277% 신장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도 지난해 133억원에서 올해 127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생활 밀착형 가전 전문점을 지향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향후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단순히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비핵심 사업 매각 및 점포 정리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

■ 롯데 유통군 체질 개선 본격화 관건은 롯데온·세븐일레븐

롯데 유통군 트랜스포메이션2.0의 본격적인 성과는 롯데온과 세븐일레븐의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롯데온의 매출액은 283억원, 영업손실은 85억원이다. 사업구조 정비 및 조직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절감을 통해 적자 폭을 전년동기대비 62% 줄였다.

올해부터 마진율이 높은 패션과 뷰티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온앤더뷰티, 온앤더럭셔리와 같은 버티컬 서비스를 육성하면서 객단가를 높이는 전략을 본격 실행한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1분기 매출은 1조1363억원, 영업손실은 340억원에 달한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현재 롯데지주가 지분 92.33%로 최대 주주지만 롯데쇼핑과 함께 여전히 롯데 유통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롯데쇼핑의 마트, 슈퍼, 백화점 등의 물류 시스템을 세븐일레븐 물류망과 연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핵심 사업 매각 및 점포 정리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던 롯데온이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을 개선하면서 롯데쇼핑 실적 개선 성과를 이끌지 주목된다”며 “세븐일레븐도 전년대비 손실 규모가 개선되면서 올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