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각각 ‘매수’,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에 더해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 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25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677억원과 영업이익 400억원이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2분기 실적에는 중국 강소법인 폐쇄관련 170억원을 포함해 213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한 수정영업이익은 613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외환손익 227억원 등으로 인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건설기계 부문 매출액은 신흥국의 자원·인프라 개발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금값 상승 영향으로 금광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중동을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 중국 역시 각각 48%, 7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보고서는 광산과 인프라 투자는 대형장비 위주의 시장이어서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1일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며 “이번 합병이 완료될 경우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내 위상은 10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개발(R&D)과 구매·관리조직 통합 관리 등에 따른 비용절감이 기대된다”며 “제품 라인업과 지역적 강점 상호보완, 자체엔진 탑재 비율 증가·부품/서비스사업 효율성 증대 등의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