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10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반기 내수 소비경기 회복과 인바운드 모멘텀으로 우호적인 업황 환경이 조성될 것 같다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18일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백화점 매출 감소와 면세점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 믹스 악화와 지난달 디큐브시티 폐점 관련 비용 반영으로 예상보다 감익 폭이 컸다는 평가다. 멘세점 영업적자는 1분기와 유사한 2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지누스는 반덤핑관세 환급액이 180억원가량 반영돼 전분기에 이어 증익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는 내수진작을 위한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될 계획이다. 이에 하나증권은 소비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경기 회복 시 보편적으로 구매 단가 경향이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백화점 업태의 수혜 폭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인바운드 모멘텀에도 주목했다.
서 연구원은 “백화점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은 5% 수준이고 여의도 더현대와 무역센터점의 경우 각각 13%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중국 인바운드 매출까지 본격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면 실적 모멘텀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 백화점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 증익 전환할 것 같다”며 “면세 사업 축소에 따라 이익 폭이 개선되면서 백화점 가치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