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순천)=최창윤 기자] 17일 오후 전남 순천시 성가롤로병원 현관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노조 지부 관계자 50여명은 “아픈 직원이 아픈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병가, 수면휴가 조차 거부하는 성가롤로병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성가롤로병원 노동조합의 산별현장교섭 핵심요구안은 직원의 건강권이다”며 “그중 병가와 유급수면 휴가는 광주전남의 노동조합이 있는 병원중에 유일하게 성가롤로병원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노동자는 불규칙한 3교대 근무라는 업부의 특성 때문에 호르몬 불균형, 높은 업무 강도, 수면의 질 저하 등으로 질병 발생비율이 매우 높은 사업장으로 당연히 그 책임은 병원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모든 병원사업장에서는 병가를 치료와 회복, 연차를 휴식으로 구분하고 있다”며 “병가를 두지 않는 것은 치료와 회복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고 연차로 쉬어야 할 휴식마저 침해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7일 오후 전남 순천시 성가롤로병원 현관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노조 지부 관계자 50여명은 “아픈 직원이 아픈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병가, 수면휴가 조차 거부하는 성가롤로병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진=최창윤 기자)
사측인 성가롤로병원에 대해 “지난 2020년 이후 6년쩨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병원은 교섭시작 한달이 넘도록 노동조합의 안에 대해 고민중이라는 답변으로 교섭을 해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직우너의 건강권애 대해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이후에도 병원은 일주일 넘게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부는 “이번 기자화견을 통해 성가롤로병원 직원들의 절박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직원의 건강권과 함께 환자안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병원이 직원의 건강권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우리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오는 24일 성가롤로병원은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