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취임 2주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구성 작업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멈췄던 정상 외교 속도도 높이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정치권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6일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실 수석·실장 인사와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같은 날 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분 가량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실은 지난 7일 이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쉴 틈 없이 일주일 뒤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정부 구성을 위한 후속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장관 인선은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만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차 국내를 비워야 하는 만큼 일부 장관 후보자 인선은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참모진 인선과 관련해 민정수석으로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검찰 특수통 출신의 오광수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 개혁 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이태형 민주당 법률위원장의 이름도 나오는 상황이다.
홍보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대표와 이영성 전 한국일보 사장, 정무수석에는 우상호 민주당 전 의원이 거론된다.
초대 내각의 장관 후보자 하마평을 보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전 정책실장, 김태년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전망인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친문계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윤후덕·문진석 의원, 환경부 장관에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