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 이후 4가지의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4일 오전 1시 15분경 국회 앞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집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먼저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사명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내란의 완벽한 종식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들이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이 순간까지 풍찬노숙하며 간절히 바란 것 중 하나는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라는 사실”이라며 “대통령이 행사하는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이 아닌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를 없게 해야 한다”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혐오가 아닌 존중하고 인정하며 협력하는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2번째 사명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내일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여러분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국가의 최고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임도 역설했다. 이 후보는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지만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 지를 우리 국민들은 의심해야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제1의 책임을 지키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확고한 국방력으로 대북 억제력을 확실하게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단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단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진정한 안보”라며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히 안정화해 코리안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반도 안보 때문에 민생이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도 표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들이며 남녀·지역·노소·장애여부 등 편을 갈라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이웃이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웃의 삶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은 이나라의 주인이고 정치는 국민들의 삶을 대신 책임지는 일꾼들이다. 일꾼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것은 피할 수 없더라도 국민들이 편을 갈라 혐오하고 증오할 필요는 없다”며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며 어우러져 살아가는 기회를 함께누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겪는 잠시의 어려움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국민들이 힘을 합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며 “잠시 다퉜을 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이고 입장과 생각이 달라 다른 색의 옷을 잠시 입었더라도 이제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똑같은 국민이니 함께 가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