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코인마켓캡]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다시 돌파하고 주요 알트코인들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이번 상승장에서 눈에 띄는 코인들은 주로 메인넷 코인이었다. 특히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알론조 하드포크를 마친 카르다노의 에이다(ADA), 그리고 솔라나(SOL), 폴카닷(DOT) 등이 최근 급등하며 가상자산 시총 톱10에 올라서며 전체 가상자산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 이더리움, 올해애만 5배 이상 상승...가상자산 시총 20% 차지
가장 두드러지는 상승은 역시 이더리움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올해 초 개당 가격이 730달러에 불과했지만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와 NFT(대체불가능토큰) 붐에 힘입어 급등했다. 디파이는 중앙화된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결제, 송금, 예금, 대출, 투자 등 금융거래 전반을 대체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디파이 시장에 예치된 가상자산 규모는 1년동안 5.4배가량 불어나 959억달러(악 111조원)에 달할 정도다.

NFT는 디지털 콘텐츠에 원본·정품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고유한 블록체인 해시 값을 적용해 디지털 창작품의 거래 시장을 활짝 열어젖혔다. 특히 미술, 패션, 스포츠, 게임 등 전 분야에 걸쳐 NFT 붐이 일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NFT 거래규모는 지난해 1370만달러 대비 무려 182배나 성장해 25억달러에 이르렀다.

디파이와 NFT 주요 플랫폼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가동되는 탓에 이더리움의 가격 또한 덩달아 올랐고, 거기에 지난 8월 5일 실시한 런단 하드포크를 통해 이더리움 수수료 소각이 진행되며 처음으로 발행량보다 소각량이 많이진 것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건전성을 높였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개당 3952달러이며, 이더리움의 시총은 전체 가상자산의 19.6%를 차지하고 있다.

■ 카르다노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에 에이다 3달러 돌파
한편, 이더리움에 이어 가상자산 시총 3위를 차지한 가상자산은 카르다노의 에이다(ADA)다. 그간 카르다노가 오랜 기간 큰 진척사항이 보이지 않은 탓에 가격이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알론조 하드포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3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카르다노 개발사인 IOHK의 찰스 호스킨슨 CEO가 카르다노 생태계를 공개하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적용하고 이더리움보다 훨씬 적은 수수료를 내세운 카르다노의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한다면 에이다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 솔라나, 연초 대비 8700% 급등하며 시총 7위 '껑충'
한편 이더리움 킬러로 소문난 솔라나(Solana)의 코인인 SOL 역시 이더리움을 뛰어넘는 상승세로 시총 7위 자리를 굳혔다. 솔라나는 연초 1.84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 162달러까지 상승해 무려 8700%나 올랐다.

솔라나는 역사증명(Proof of History)이라는 독특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노드(검증자) 간 합의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한 거래내역을 암호화할 때 시간 순서에 대한 정보를 추가함으로써 검증자들이 각각의 거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합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솔라나는 5만TPS(초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 수)가 넘어 이더리움 대비 압도적인 처리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자랑한다.

■ 인터체인 블록체인 폴카닷, 디파이 성장과 함께 급등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이자 CTO였던 개빈 우드가 만든 폴카닷은 이더리움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웹 표준인 WEB3 기반으로 만들어진 블록체인이다. 무엇보다 폴카닷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프로젝트이며, 최근 디파이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디파이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폴카닷의 연초 가격은 개당 8달러, 하지만 현재는 34달러로 역시 연초 대비 400% 이상 증가한 가격이다.

올해 들어 수많은 알트코인이 급등했지만 이후 급락과 조정도 빈번하게 잃어나면서 수익을 낸 자와 손실을 본 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대표적인 메인넷 코인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