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그룹이 연 AI 행사 ‘SK AI 서밋 2025’가 3만5000여명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SK그룹은 지난 4일 ‘SK AI 서밋 2025’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 현장 전경 (사진=SK그룹)

서빗은 지난해 규모면에서 ‘대한민국 대표 AI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더 다양한 국적의 기업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번 서밋은 ‘AI Now & Next’를 주제로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했다. 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차례로 연단에 올랐다.

최 회장은 폭발적인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효율 경쟁’을 제시했다. ▲메모리반도체 증산 ▲AI 인프라 구축 ▲적극적인 AI 활용 전략을 강조했다.

SK그룹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공유했던 ‘SK 테크 서밋’을 지난해부터 ‘SK AI 서밋’으로 확대 개편해 외부에 개방했다. “AI는 혼자 할 수 없고 파트너와 함께 발전해가는 것”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에 공감한 8개국 78개 국내외 기업 및 학계,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는 전년 대비 44% 불어난 규모다. 온오프라인 참가자는 약 3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00명 늘었다.

특히 최 회장 기조연설은 시작 전부터 1000여개 전석이 조기 마감됐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빅테크 인사들도 직접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서밋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친 주제별 세션이 열렸다. 실제 현장에서 구현 중인 AI 적용 사례와 기술적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산업별 AI 전환의 구체적 로드맵과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LG AI연구원, 크래프톤, 신세계아이앤씨, 엔비디아,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국내외 기업에서 마련한 전문분야 강연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그룹 구성원으로부터 듣는 최신 AI 기술동향도 큰 관심을 모았다.

전시장 내 마련된 비즈니스 미팅 공간에서는 즉석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업계 관계자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평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다양한 업종의 참가자들 간 네트워킹도 활발히 이뤄졌다.

SK그룹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국내외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AI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서밋이 국내를 대표하는 AI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 K-AI의 경쟁력을 세계와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 기반의 협력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AI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