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하나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부합한 수준이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실적은 감소했지만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사고 및 임단협 타결 관련 비용들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오션의 3분기 매출액은 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8.2%감소했다. 하계 휴가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상선은 계절적 요소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LNG선 비중이 60% 이상을 유지하면서 2023년 이후 계약의 매출 기여도가 상승하고 있어 전년대비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해양은 주요 공사 마무리 진입으로 외형이 감소했고 4분기까지도 둔화 추세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897억원으로 같은기간 22.0% 줄었다. 상선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에도 고정비 부담을 극복하면서 높은 마진을 이어갔고 과거 저가 물량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고가 선박의 연속 건조 효과로 이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특수선은 주력 함정 검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수행으로 안정적인 마진이 유지됐고 신조 호선의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다. 해양은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로 전환했지만 선제적으로 투입된 비용에 대한 변경계약(C/O, Change Order) 정산으로 4분기에는 소폭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캐나다 CPSP, 폴란드 Orka 등 현재 진행중인 다수 특수선 파이프라인이 수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