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새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를 선보이고 국내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3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이자 안토 운영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규 브랜드 소개와 함께 안토의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난달 새 간판을 단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것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고객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겠다는 브랜드 철학도 담겼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안토는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로 서울 한복판에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입지가 강점이다.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 당시 머물며 극찬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안토가 문을 열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국립공원 내에 있는 리조트인 만큼 안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600년 된 나무를 포함해 본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건축물을 배치하고 조경도 주변 생태계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 자재나 실내 마감재는 천연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는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 리조트를 추구하는 안토의 철학을 담고 있다.
안토 관계자는 “안토는 도심 접근성과 자연 친화성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공간”이라며 “웰니스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담아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는 기존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 재정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는 기존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 재정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힐링이 강점인 곳인 만큼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요가 및 명상 프로그램과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시설을 확대하고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학습 공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식음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레스토랑 메뉴를 전면 리뉴얼하고 최상위 고객들의 친목 모임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새로 마련한다.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체크인은 물론 룸서비스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한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공간을 통해 북한산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본격적인 회원권 분양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회원제는 유지하되 서비스의 질을 강화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대 수준에 불과한 현재 회원권 분양률을 2026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안토 관계자는 “본격적인 회원권 판매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최상위 고객 모시기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안토 만의 차별점과 더 플라자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외국인 투숙 비율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인수를 통한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의 합류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한층 더 강화됐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시장 추정 가치 대비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기존 부채를 승계하더라도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토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관광지에 최고급 리조트 추가 조성도 추진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리조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토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조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