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등 쉽고 간편하게 금 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 (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최근 금 투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사 플랫폼 ‘비단’으로 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금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8일(한국 시간) 오후 3시 기준 1트로이온스(약 31.1g)당 3634.5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일 처음 3600달러선을 돌파한 뒤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1일 종가인 3404.70달러와 비교해 약 6.75% 오른 가격이다. 1년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 9일 종가인 2499.07달러보다 약 45.4% 상승했다.

지난 4일 미국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 중 금 가격이 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경우에 따라서는 5000달러까지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금값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나타난 가격 급등은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과 국채 가치의 하락 등 우려 확산과 각국 중앙은행이 준비자산을 다변화하면서 금 매입량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변동성이 큰 상품 대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자연스레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 투자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비단’은 금 실물자산(RWA)을 디지털에서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가입자 수는 약 121만명이며 누적 거래금액은 1조3130억원을 돌파했다.

이 플랫폼은 실물 금을 디지털화한 상품인 ‘e-금’ 형태로 거래를 지원한다. 실물 구매 또는 금 ETF 및 골드뱅킹 등 기존 투자 방법에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등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거래 수수료 역시 최저 수준으로 책정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e-금을 구매하면 같은 양의 실물 금이 보안구역 내 금고에 자동으로 보관되는 방식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 실물 금으로 인출도 가능하다. 또한 0.01g 단위 소액 거래를 지원해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금 적립형 서비스 ‘차곡차곡’ 역시 이용자 수가 폭증했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가 설정한 일정 금액과 기간에 따라 자동으로 e-금을 매입하는 정기 구독형 투자 방식이다. 적립 목표를 달성하면 매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서비스 신규 가입 계좌 수는 9076좌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2% 증가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건수는 3만203건에 달한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비단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와 접근성의 한계로 대중화에 제약이 있었던 금 투자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디지털화한 실물자산 투자의 확대를 통해 소수에게 집중됐던 높은 수익률을 다수가 공유하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