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김건희 여사가 특검 조사에서 각종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명태균씨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고마운 사람들"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6일 특검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뇌물청탁, 고가 장신구 재산신고 누락 등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명씨와 전씨에 대해서는 "고마운 사람들"이라며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와줬다"고 우호적으로 언급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명씨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아는 명씨 인맥이 필요해서 함성득 교수 소개로 만났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며 "비용 얘기가 나왔다면 계약서를 썼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연락을 너무 많이 해와서 부담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통일교 청탁 관련 고가 명품에 대해서는 "일체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전씨가 자신의 거주지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고객들이 많아서 나를 만나러 온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의 통화에서 "천수삼 농축차를 잘 받았다"고 말한 것은 인정했지만 "전씨가 대신 받은 것"이라며 "인사치레였다"고 설명했다.
해외순방 때 착용한 고가 장신구들은 모두 "모조품"이라고 주장했다. 장모 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작품과 현금 1억원, 각종 귀중품에 대해서도 "내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