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해외 수출 확대로 상반기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주요 수출 대상국이 빙과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롯데웰푸드와 빙그레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카카오 시세도 안정된 흐름을 타고 있어 원가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바 인도 출시 옥외광고(사진=롯데웰푸드)

K푸드 열풍을 타고 K아이스크림 수출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6550만달러(약 893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늘었다.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을 고려하면 올해 사상 첫 1억 달러 수출도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높다.

가장 큰 수출 대상인 미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중국, 캐나다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했다. 현지 생산 및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국내 빙과 기업들도 국내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해외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빙과 수출은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주도하고 있다. 상반기 원재료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실적은 상승세를 타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원재료 부담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45.8% 감소했다. 그럼에도 인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해외 법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2% 고른 성장을 보였다.

빙그레는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1분기 빙과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고 상반기 전체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전년대비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빙그레의 수출 비중이 2023년 11%에서 올해 13%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현지 생산을 통한 빙과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700억원을 투자한 푸네 빙과 신공장도 지난 2월 가동됐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램프업이 기대된다.

빙과 성수기 시즌에 맞춰 제품 라인업 및 신규 유통망도 확대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7월 현지 입맛에 맞춘 돼지바를 시작으로 수박바와 죠스바 출시도 앞두고 있다. 연내 5772개 점포 거래선도 확대한다. 또한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인도 시장 내 가격 인상도 검토 중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원재료 부담에 따른 수익성 커버 및 남부지역 커버리지 확대를 지속하고 하브모어 등 로컬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로나는 미국 내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 70%를 차지하는 1위 브랜드로 전체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해 있다.(사진=빙그레)

빙그레는 메로나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메로나는 미국 내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 70%를 차지하는 1위 브랜드로 전체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한 상태다.

지난해부터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으로 수출국 확대에 힘을 쏟는다.

빙그레는 지난 5월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THAIFEX(태국 국제식품박람회) 2025에 참여했다. 빙그레는 2007년부터 태국에서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메 마켓, 푸드랜드, 맥스 밸류 등 태국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다.

이번 전시 참가를 시작으로 태국의 유통 채널 입점 확대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메로나를 필두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베트남에서는 제품의 독특한 모양과 맛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붕어싸만코를 연평균 6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필리핀과 캐나다에서는 메로나를 중심으로 냉동 제품의 유통 체인망 진입을 늘려가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지 법인 외에도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식물성 메로나를 필두로 비관세 장벽을 극복하며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있고 주요 제품의 할랄 인증 취득을 통해 아시아, 중동 지역의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