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0%를 훌쩍 뛰어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자료=KB금융그룹)
KB금융은 24일 인터넷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3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익은 1조7384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넘어섰다.
KB금융은 환율하락 및 주가지수 상승 영향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확대와 수수료이익 개선 등에 비이자이익이 확대됐으며 전년도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과 연결펀드 투자부동산 매각익 반영 등을 통한 영업외손익의 회복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은행의 안정적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와 유사한 실적 시현했다.
같은 기간 그룹 순수수료이익은 1조96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 감소에도 은행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및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 자산운용과 관리자산 매각에 따른 수수료 이익 확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6월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안정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74%, 16.36%를 기록했다.
이날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KB금융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금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