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이번 주 2분기 실적발표 예정인 은행업에 대해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간톱픽으로 KB금융과 신한지주를 꼽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오랜만에 은행주가 초과하락했다”면서 “상승폭이 컸던 업종들의 조정 폭이 컸으며 금리 경감 3종 세트 도입 검토 뉴스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 (사진=KB금융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 은행주는 2.3% 하락해 KOSPI 상승률 0.4%를 오랜만에 초과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KOSPI가 지지되는 가운데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업종들이 주가가 반락하면서 은행업종도 약세로 전환했다.

원전 이슈가 있는 중공업과 건설업을 제외하고는 상승 폭이 컸던 업종들의 조정 폭이 컸다. 증권업종은 한주간 5.6%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개인사업자대출 갈아타기, 금리인하요구권 내실화, 중도상환수수료 완화 등 금리 경감 3종 세트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언론 보도도 주가 약세의 배경이 됐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 특징주로 BNK금융을 꼽았다. 4주 연속 업종평균을 큰폭 초과상승하는 강세를 시현했다. 반면 JB금융과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상당폭 하락했다.

그는 “BNK금융의 경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망감으로 큰폭의 주가 조정을 보였기 때문에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YTD(연초 이후 수익률) 상승률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크게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중 인식될 예정이었던 BNK디지털타워 매각익이 2분기에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 외에도 연간 순익 전망이 상향될 수 있는 이익 요인들이 다수 산재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JB금융과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각각 6.3%와 6.2% 하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JB금융은 업종 내 상대적으로 높은 PBR 수준에 대한 부담이 다소 작용하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는 디지털자산 혁신법 발의 지연 등으로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그룹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동반 하락했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번 주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 개막된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프리뷰를 발간하면서 컨센서스가 상당부분 상향된 상황인데 상향된 컨센서스마저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도 2분기말 CET 1 비율과 하반기 주주환원 발표 규모일 것”이라면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고 CET 1 비율도 시장 기대치 이상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발표 규모도 예상치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매수/목표가 14만7000원)과 신한지주(매수/목표가 8만1000원)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