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국마사회가 폭염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경주마와 기수 안전을 위한 첨단 과학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른 폭염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안전한 경마시행을 위한 여름철 경주로 집중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이른 폭염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안전한 경마시행을 위한 여름철 경주로 집중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집중호우로 인한 노면유실이나 고온으로 인한 경주로 열섬현상은 경주마의 부상 위험을 높이고 경주의 공정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과천, 부산, 제주 3개 경마공원에서는 매일 경주로 전 구간에 대해 수분함량, 경도, 평탄도 등 과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특히 폭우에 대비해 경주로 배수로 준설작업을 시행한다. 폭염기간 동안에는 밤낮으로 살수 및 정지작업을 통해 노면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다.

한국 경마는 기후 특성에 맞춰 모래주로를 채택하고 있다. 모래주로는 비바람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손상 시 빠른 복구가 가능해 경주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모래주로는 깊이가 60cm로 아래에서부터 입자크기별로 돌을 배치시킨 후 마사토를 깐 후 모래를 약 8cm 정도 덮어야 안정적인 주로가 완성된다. 모래쿠션을 통해 경주마의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배수기능을 높여 안정적인 경주시행을 지원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표면 투과 레이더인 GPR을 통해 경주로 하부를 진단해 손상부위가 발견될 경우 빠르게 보수함으로써 경주로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PS를 활용해 관리장비의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경주로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