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킴스클럽이 분할 3년만에 다시 합병한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의사결정 시너지를 내고 운영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7일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킴스클럽과의 합병과 관련해 “달라진 시장환경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이랜드리테일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본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킴스클럽과 3년만에 합병을 추진한다.(사진=이랜드리테일)
앞서 지난달 25일 이랜드리테일은 이사회를 열고 이랜드킴스클럽과 합병을 결정했다. 이랜드리테일은 합병과 관련해 “합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증대”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합병기일은 9월 1일로 예정됐다.
지난 2022년 10월 사업부 법인 분할 당시에는 각 법인 독립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외연을 확장해 가치를 증명하고자 했지만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이랜드 측 설명이다.
실제로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속적인 고물가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 이어 주력 사업인 도심형 아울렛의 구조적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합병을 통해 대형마트와 리테일 사업 부문을 각각 운영할 때 발생했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가격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리테일의 오프프라이스 전략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기존 매장들을 단순 쇼핑 공간을 넘어 식음료(F&B), 문화 콘텐츠 등 체험 요소를 강화한 복합쇼핑몰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킴스클럽 대형마트의 식품 경쟁력과 이랜드리테일의 패션 및 기타 콘텐츠가 결합되면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랜드 유통채널의 각 사업부 콘텐츠를 강화하고 비용구조를 효율화해 시너지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