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지난 5월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줄었지만 방문 시 구매액은 증가하면서 매출 확대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7.0% 증가한 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5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7.0% 증가한 1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온라인 매출은 13.0% 늘어났고 오프라인 매출은 0.9%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설 특수가 있었던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2.3%), 대형마트(0.2%), SSM(1.0%)의 매출이 나란히 올랐고, 편의점(-0.2%)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오프라인 구매 건수는 백화점(-2.0%), 대형마트(-2.5%), SSM(-3.1%)은 줄고 편의점(0.5%)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단가는 백화점(4.4%), 대형마트(2.8%), 편의점(3.1%)은 늘고 SSM(-0.5%)은 줄었다.

산업부는 올해 5월은 작년보다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났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 방문 고객은 감소한 반면, 물가 상승과 고가품 중심 매출 확대로 1회 방문 시 구매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출을 상품군별로 보면 주얼리·시계류의 명품(8.1%) 판매가 크게 늘었고, 식품(1.0%)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가전·문화(-7.8%), 아동·스포츠(-2.5%), 패션·잡화(-3.7%)의 부진은 계속돼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 매출은 식품(18.2%), 서비스(37.3%)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됐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한국 사업 확대 영향을 받는 패션·의류(-4.6%)와 스포츠(-12.7%)의 매출 부진은 이어졌다.

3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3.1%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