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진로의 녹색병이 파리의 정원에 스며들었다.
하이트진로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 15일간 운영한 진로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프랑스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진로의 브랜드 정체성과 매력을 전달하고 제품 체험을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하이트진로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 15일간 운영한 진로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쳤다.(사진=하이트진로)
진로 정원을 콘셉트로 운영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진로의 상징인 녹색병과 프랑스 베르사유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 연출에 조화를 더했다.
외관은 조화 장식과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간판으로 꾸며졌다. 내부는 브랜드 컬러를 기반으로 제품 전시와 피규어 장식을 조화롭게 배치해 진로만의 감성을 공간 전반에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1층은 브랜드 체험 및 제품 구매를 중심으로, 2층은 어두운 조명과 네온 연출을 통해 진로 제품의 프리미엄 무드를 강조한 시음 공간으로 운영됐다.
방문객들에게는 미션 수행을 위한 진로 트래블카드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제품 시음, 위시트리 작성, 포토 부스 등 3가지 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도장을 받아 기념 굿즈로 교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스티커로 병을 꾸미는 ‘나만의 진로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현지 소비자들은 이를 SNS에 공유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행사 기간 중 운영된 진로 부채 캘리그래피 이벤트가 주목받았다. 전문 작가가 한국 전통 부채에 소비자가 선택한 문구를 손글씨로 새겨주는 방식으로 친환경 중심의 도시인 파리 문화와 한국적 감성을 결합한 이색 체험으로 현지 방문객들에게 인상적인 경험으로 전달됐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브랜드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효과적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행사장에는 약 8000여명의 현지 소비자가 찾아 진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현지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진로의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하이트진로의 프랑스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기존 한인 식당 중심의 판매 채널에서 까르푸 등 대형마트를 포함한 다양한 유통 채널로 입점을 확대했다는 점에 있다. 또한 와인과 비슷한 도수의 과일리큐르에 대한 수요 증가와 현지 젊은 세대의 높은 선호를 반영한 소비자 접점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진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감성과 제품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전하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진로가 글로벌 메인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팝업스토어에 앞서 하이트진로는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진로 테마 스토어를 약 20개월간 운영했다. 2023년 9월 26일부터 2025년 5월 20일까지 운영된 테마 스토어는 월 최대 약 9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홍콩 주요 지상파 매체에 소개되는 등 현지 화제의 중심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