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HD현대마린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다른 조선주와 달리 중장기 성장성이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9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상향조정으로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일 종가대비 상승여력이 22.3%에 달한다”며 “양호했던 1분기 실적에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856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6.8%, 61.2% 증가한 실적이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힘센엔진’ 매출 증가로 AM솔루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친환경솔루션 부문도 납기가 짧은 FSU(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설비) 개조공사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을 기존 조선주와 차별화되는 성장주로 평가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선복량 증가와 이중연료엔진, 암모니아·수소 연료 선박 도입 확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규수주 감소와 선가하락 부담을 안고 있는 다른 조선주들과 달리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시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2대 주주인 GVS의 연이은 지분 매각으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GVS는 지난 2월 20일 보유주식 200만주를 매각한 데 이어 5월 22일 426만주를 추가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10%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블록딜에서 시장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고 주가도 빠르게 회복돼 향후 잔여물량이 주가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