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 부양 효과가 공시 후 2개월이 정점이고 이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공시 전후 평균 시장 초과성과 (자료=대신경제연구소)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신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밸류업 공시 1년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7개 기업의 밸류업 공시 215건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코스피 상장사가 115개(78.2%), 코스닥 상장사가 32개(21.8%)였으며, 시가총액 100위 이내 대형주가 54개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다.

밸류업 공시 기업들은 공시 후 2개월 시점에 시장지수 대비 3.3%포인트의 초과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3개월 1.9%포인트, 4개월 2.0%포인트, 6개월 0.5%포인트로 점차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부동산(9.6%포인트), 산업재(3.1%포인트)가 양호한 성과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12.1%포인트), 필수소비재(-4.2%포인트)는 부진했다.

특히 총주주수익률 등 종합지표를 활용한 기업은 6개월 후 업종지수 대비 4.2%포인트 초과성과를 낸 반면, 배당·자사주 지표만 활용한 기업은 -15.1%포인트로 오히려 부진했다.

우동조 책임연구위원은 “밸류업 계획 공시 기업은 공시 이후 일정 기간 초과성과를 보였으나, 그 효과의 지속성에는 공시 내용의 명확성 및 이행의 연속성이 핵심적으로 작용했다”며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를 전략적 경영 도구로 활용하고 전 과정을 일관되게 관리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