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크래프톤이 PUBG IP(지식재산권)와 ‘인조이’의 장기 성장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긴 안목에서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서브노티카2’와 ‘팰월드 모바일’을 필두로 한 신규 대작 출시 역시 이어갈 예정이다.

얼리 액세스를 진행 중인 크래프톤의 ‘인조이’ (이미지=크래프톤)

크래프톤 배동근 CFO는 29일 자사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PUBG IP의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컬래버를 통한 매출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계획 중인 컬래버 콘텐츠가 많다는 점에서 오는 유저 피로감에 대해서는 트래픽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콘텐츠의 매력을 적극 어필하면 효율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CFO는 “슈퍼카 등 컬래버 콘텐츠의 경우 개별적으로 어필하는 부분 외에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에 따른 선호도 차이도 존재한다”며 “이러한 차별성이 있기에 콘텐츠 수량이 많다고 해서 피로도가 클 것이라 생각하진 않으며 기존 스킨과 비교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엔진 교체와 UGC 모드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단순 배틀로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PUBG: 블라인드스팟’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인조이’의 경우 보다 긴 안목으로 바라보며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바이럴한 퍼블리싱’이라는 전략을 세워 실행 중이다. 실제로 회사는 얼리 액세스 시작에 앞서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에 익숙치 않은 유저들과 직접 소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그 결과 판매량 100만장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특성상 오랜 시간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관련해 오진호 크래프톤 CGPO(최고글로벌퍼블리싱책임자)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작이 오래된 게임이며 ‘인조이’는 30년 이후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라고 보고 있다”며 “올해 스팀 출시작 중 100만장 이상을 넘긴 타이틀은 1% 미만이지만 ‘인조이’는 매우 니치한 장르임에도 100만장을 넘겼기에 장기적으로 큰 바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지속적인 대작 확보 및 출시도 이어갈 방침이다. 내년의 경우 ‘서브노티카2’의 출격이 예정돼 있다. 플레이어들의 눈높이에 맞춘 풍부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출시 연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팰월드 모바일’ 역시 내년 기대작으로 꼽았다.

오 CGPO는 “크래프톤이 지향하는 바는 매년 여러 대작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게임산업은 흥행산업이며 어떤 게임이 대작이 될지는 모르기에 프랜차이즈 IP가 가능한 게임들을 여러 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