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 상금이 걸린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 첫 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프로 축구에 이어 e스포츠까지 대규모 대회를 만든다. 올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 상금이 걸린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 첫 대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6일 연합뉴스와 게임·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 팀 출전이 확정된 EWC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PUBG), PUBG 모바일, 스타크래프트 2, 오버워치 2, 철권8 등 총 6개 종목으로 결정났다.

EWC 2024는 오는 7월 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해 8월 25일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총상금 규모는 6000만 달러(한화 약 830억원) 이상으로 전세계 e스포츠 역사상 전례가 없는 규모다.

EWC는 총 19개 종목별 클럽 대항전 방식으로 치러진다. 국내에서 점유율·인지도가 가장 높은 e스포츠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리그 LCK의 양대 산맥인 젠지와 T1이 사우디 e스포츠 연맹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젠지와 T1은 2022년 LCK 스프링을 시작으로 올해 스프링까지 5개 시즌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만나 대결한 LCK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T1의 ‘제우스’ 최우제, ‘페이커’ 이상혁, ‘케리아’ 류민석과 젠지의 ‘쵸비’ 정지훈은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한국에 배정된 시드는 총 3장이다. 하지만 아직 출전할 선수들의 최종 엔트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제대회 PUBG 글로벌 시리즈 4(PGS 4) 결과와 지역 예선 등이 마무리되면 선수별 성적을 종합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PUBG 모바일 종목에는 DRX가 참가를 확정했다. 국내 e스포츠 기업 DRX는 최근 PUBG 모바일 프로 시리즈 우승으로 EWC 진출권을 확보한 덕산 e스포츠의 PUBG 모바일 팀을 인수하면서 전력을 강화했다.

이밖에 오는 9일 한국과 일본에서 6팀씩 총 12개 팀이 참가해 열리는 PUBG 모바일 한일전에서 우승한 1개 팀도 EWC에 출전한다.

리그오브레전드 운영사 라이엇의 또 다른 게임인 오버워치2는 한국 지역 리그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에 참가하는 프롬 더 게이머와 예티, 크레이지 라쿤, 팀 팔콘스가 EWC 참가를 확정지었다.

철권8 종목은 DRX의 ‘샤넬’ 강성호와 ‘로우하이’ 윤선웅이 지난 4월 EWC 출전을 확정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마루’ 조성주, ‘큐어’ 김도욱, ‘다크’ 박령우 선수가 최근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대회 'IEM 카토비체'에서 상위 4인에 들며 EWC 진출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