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경쟁은행 대비 큰폭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5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추정 순익은 약 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해 컨센서스 상회를 예상한다”며 “보수적인 추가 충당급 적립과 그 밖의 비용 처리에도 불구하고 톱라인(top-line) 개선 폭이 워낙 커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대출성장률은 3.0%,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11bp 급등한 1.73%이 전망된다.

경쟁은행 대비 NIM 개선 폭이 큰 이유에 대해 최 연구원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3분기말 105%로 경쟁은행들보다 크게 높아 LCR 충족을 위한 마진 압박이 덜했다”면서 “4분기 중 대기업 대출이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동성 사태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취급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기예금 만기전 해지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현상도 마진 개선에 상당부분 기여했다”며 “환율 하락에 인해 외화 NIM이 큰폭 상승하게 되는 점도 전체 NIM 개선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당 기대감에 따른 수혜도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높고 지난 수년간 배당락 이후의 낙폭이 기말배당수익률 대비 적었다”며 “이후 주가 복원탄력성도 매우 컸던 은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