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본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으로 보험업에 진출하게 됐다.

빅테크 주도 ‘디지털 손보사’ 설립은 이번이 처음으로 테크인슈어런스 기반 보험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의 보험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9월 설립된 자회사로 지난해 12월 보험업 진출을 위한 본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본허가로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ICT(정보통신기술)와 보험이 결합된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거듭난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로 본허가를 획득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교보생명)과 캐롯손해보험(한화손보)도 디지털 보험사로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았으나 기존 보험사의 허가 사례였다.

이번 본허가로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서비스 준비기간 등을 거쳐 오는 3분기 중에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이끌어 온 최세훈 대표는 “금융위원회에서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승인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금융에 대한 인식을 바꿔온 것처럼 새로운 디지털 손보사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다시 만들것”이라며 “기존 편견을 뛰어넘는 보험을 통해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 및 관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이사회 등을 거쳐 사명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