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투썬월드빌딩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지난해 말 자신을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것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이날 오후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의 신뢰회복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목표주가 20만원을 달성할 때 까지 최저임금만을 받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투썬월드빌딩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주주총회에서 신 대표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됐다. 신 내정자는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신 내정자는 주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스톡옵션 사태와 관련해 “당시 임원들은 각자 필요에 따라 부여 받은 스톡옵션 전체에 비교하면 굉장히 적은 일부 물량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당시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 900억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락했고 시장에서는 먹튀 논란이 일었다.

신 내정자는 “장외 블록딜 매매를 했을 때 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임원들 뜻이 맞았다”며 “이것이 ‘주요 임원 8명이 한꺼번에 대량 매도를 했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취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동기를 떠나 매우 많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분 매각 공시 전날인 작년 12월 9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20만8500원이었으나, 3개월여가 지난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14만원으로 32.8% 떨어졌다.

최근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의 신뢰회복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회사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