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는 사내 전체 회의 '캔미팅'을 열고 노동조합과의 올해 임직원 연봉·보상책 협상 결과를 밝혔다. [자료=카카오페이]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페이가 임직원 연봉을 1000만원씩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영진의 회사 지분 대량 매각 사건으로 논란을 겪었던 카카오페이가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내정자는 지난 16일 사내 전체 회의 ‘캔미팅’을 열고 노동조합과의 올해 임직원 연봉·보상책 협상 결과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연봉조정 대상 임직원 모두에게 연봉 1000만원을 일괄 인상하고 개인별 성과급을 별도로 주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지난달에는 직원 복지포인트와 식대 지원비를 월 30만원씩 인상하고 대출이자를 지원한다는 복지 개편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연봉과 복지 금액이 최소 1360만원 인상되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차등 배분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계속해서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카카오페이가 제2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류영준 당시 대표와 차기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 900억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락했고 시장에서는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는 경영진의 행태에 실망한 카카오페이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는 계기가 됐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원근 대표 선임 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