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현대차증권이 한미약품에 대해 비만·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임상 개발 파이프라인이 목표대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올렸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 최초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을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10월 국내 임상 3상 데이터 발표를 통해 40주 시점에서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 개발 가속화와 차세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항노화·역노화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ASH 환자 대상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임상 2b상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며 내년 초 주요 임상 데이터 공개가 예상된다. 파트너사 MSD의 기대치도 높아 내년 1월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개발 현황 발표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증권은 차세대 비만 치료제 'HM15275'와 'HM17321' 또한 프리미엄 및 병용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평가했다.
여 연구원은 "임상 3상 성공으로 리스크 할인율이 수정돼 기업 가치가 기존 3699억원에서 1조1410억원으로 상승했다"며 "비만 경쟁 시장에서 L/O(기술 계약)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