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 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사가 전체 이익 증가분의 과반을 넘게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판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339개사를 분석한 결과 합산 영업이익은 7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매출액도 831조원으로 5.8% 늘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조1000억원, 1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선두권을 차지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분(7조3000억원)은 전체 증가분의 54.7%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5조6000억원), 현대자동차(2조5000억원), 기아(1조4000억원)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
반면 삼성SDI는 59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가장 부진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1977억원), 포스코이앤씨(1947억원), 롯데케미칼(1326억원), HD현대케미칼(10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아와 HMM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49.2%, 79.7% 급감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3조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조선·기계·설비(72.3%), 제약(63.6%), 에너지(61.1%) 업종의 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