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차가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이 판매를 견인했지만 비용 압박이 수익성을 제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료=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는 30일 3분기 실적이 매출 46조 7214억원, 영업이익 2조 5373억원, 순이익 2조 54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9.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떨어졌다.
7~9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103만 8353대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SUV와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성장했다. 국내 판매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9이 흥행하며 6.3%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1.9% 늘었고 특히 미국 시장은 25만 7000대를 넘으며 2.4% 성장했다.
매출은 환율 효과도 영향을 줬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보다 1.9% 오른 1385원을 기록했다. 다만 원가율은 82.3%로 2.1%포인트 오르며 비용 압박이 커졌다. 마케팅과 보증비용 증가로 판관비도 16.9%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는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었다. 3분기 총 25만 2000여 대가 팔려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전기차는 7만 6000대, 하이브리드는 16만 대를 넘겼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탄한 펀더멘털과 전략적 대응으로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생산 구조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주주환원정책도 확대했다. 3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주당 2,500원으로 결정해 전년보다 25%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TSR 최소 35% 목표를 지키며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